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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샌칼로스(San Carlos)공항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아트리움(Atrium)과 메인 갤러리(Main Gallery)의 두 전시관을 통해 다양한 항공기, 엔진, 사진 및 영상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아트리움 전시관은 230평 규모로 공중에 수십 개의 축소 모형항공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평상 시에는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는 곳이다.
메인 갤러리 전시관은 780여 평의 규모로, 1869년의 에비터(Avitor)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수많은 항공기, 항공 역사물 및 영상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관과 붙어 있는 2층의 메자닌(Mezzanine)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항공 역사와 여성들의 항공 개척사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지역의 초기 항공 발전사도 전시 소재 중의 하나다.
◎ 항공기 복원 작업실 갖춰
특히 메인 갤러리 입구에 전시된 에비터는 무인항공기로 프레드릭 메리어트(Frederick Marriott, 1805~1884)가 186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안해 제작했다. 에비터는 세계 최초의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체로 기체 폭이 45피트이고 증기엔진으로 쌍발 프로펠러를 구동해 1마력의 추력을 냈으며, 현 샌프란시스코공항 근처에서의 첫 비행에서 1마일을 날았다.힐러박물관의 설립자인 스탠리 힐러는 1944년 미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금속제 회전 날개 헬리콥터를 만들었으며, 1949년 힐러 360이라 불리는 헬리콥터로 미국을 횡단한 최초의 헬기 조종사로, 이후 많은 종류의 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작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힐러박물관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약 200평 넓이의 항공기 복원 작업실이다. 아트리움 전시관 바로 옆에 있어 방문객들이 항공기 복원 현장을 볼 수 있으며, 이 복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자원 봉사자들은 항공사 또는 항공기 제작회사 등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다.이 복원실은 전시를 위해 수집한 역사적인 항공 유물들을 보존하고 보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 중인데, 작은 부품에서 조립된 항공기까지 역사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어떤 한 부품이라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 실제 그 부품을 제작할 당시의 방법과 원재료를 정확하게 연구해서 똑같이 생산해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요 복원작업으로는 보잉 초음속기(Boeing SST), B747 기체 앞부분, 나사의 AD-1 항공기 등이 있다.
◎ 학생들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힐러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비상하는 밤(Flight Night)’ 프로그램이다. 매월 1회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모형 항공기 제작 및 날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14세 이하, 15세 이상, 모든 참여자가 통합되는 3개 부문으로 나누어 개최한다.둘째, ‘젊은 독수리들(Young Eagles)’ 프로그램이다. 매월 1회(셋째주 토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8세에서 17세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들에게 항공 경험의 동기를 부여하고 비행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라이트 형제와 찰스 린드버그처럼 항공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비행을 실제 체험케 하고, 비행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비행 기록부에 올린다.셋째, K-12(미국의 교육제도로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12년간의 학제)를 위한 과학 교육의 견학 및 확대 참여 프로그램(일명 SECOP : Science Education Community Outreach Program)으로, 비행의 원리 역사 및 미래를 공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0년 10월 시작돼 2만2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왔다. 넷째, ‘항공탐험가(Aviation Explorer Scouts Post 182)’ 프로그램이다. 14세에서 20세의 미국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2회(첫째, 셋째주 토요일) 개최하며, 항공 분야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충족시켜주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토록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모형항공기 제작, 자가용 조종사 과정 지상학술, 박물관 전시 활동, ‘비상의 밤’ 대회 지원 활동 등이 포함된다.
◎ ‘수직 상승 도전’ 헬기 에어쇼 인기
힐러박물관은 2000년부터 연례행사로 샌칼로스공항에서 헬기 에어쇼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5회 대회는 6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이 에어쇼는 오늘날 일반인들에게 헬리콥터가 교통수단으로 일상 생활과 국방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힐러박물관은 방문객들이 보다 관람을 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박물관 곳곳에 자원 봉사자들을 배치해 전시물의 안내는 물론 책자와 영상물에 대한 보충 설명까지 해주는 만전을 기하고 있다. 힐러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료는 연령에 따라 5달러에서 8달러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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