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 관제사에 합격한 저는 항공교통학과를 나왔으며 3.5/4.5의 학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학의 경우에는 토익850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격증으로는 한국사 1급, EPTA 4급, 항공교통관제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아리활동은 검도동아리를 하였습니다. 어학연수 경험 역시 가지고 있는데 미국 LA에서 1년 정도 공부를 하였습니다.

• 시즌이 한참 진행중일때 지원했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어릴 때부터 공항에서 근무하고 싶었습니다.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신기했고 괜히 공항에 가면 설레곤 했는데 우연히 TV로 관제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나서 과제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실습하는데 너무 흥미있고 적성이 맞는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

• 영어
  • 토익 950 넘는 분이라면 큰 어려움 없을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 하지만 평소 접하던 토익과는 다른 문제 유형이기 때문에 아예 준비를 안하고 간다면 시험 당일에 몹시 당황할 수 있습니다.
  • 참고 도서는 '지텔프 코리아 공식지정 G-TELP Level. 2 실전모의고사입니다.
• 항공법
  • 저는 공고가 뜨기 전 6개월 간 꾸준히 항공법, 국제법을 공부하며 채용공고를 기다리며 공부하였습니다.
  • 공고가 뜬 날부터 대략 3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첫 일주일동안 항공안전법에 4일, 공항 시설법과 사업법 하루씩, 그리고 보안법과 국제법을 정리했습니다.
  • 정말 빡빡한 계획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춰 일어나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 책상에 앉아서 정리했습니다.
  • 두 번째 주부터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주제별로 정리를 해보니 200개 정도의 주제가 나왔고, 하루에 30개의 주제를 암기하며, 추가로 5개 정도의 주제를 더해갔습니다.
  • 마지막 주는 확인하고 잊은 부분을 추가로 암기하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 면접 준비는 합격 발표가 난 날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을 했지만, 확실히 사람들 앞에서 해봐야 한다 느꼈습니다. 처음 친구 앞에서 연습한 날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 또 울었습니다.. 정말 많이도 울었네요.. 아무튼 아무리 친구라도 사람 앞에서 해보면 당황해서 생각도 안나고 자신이 준비한 답변이 얼마나 정리가 되지 않은 답변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친구들은 다 불러서 여러명의 의견을 물어보며 연습 했습니다. 시험 이틀전엔 면접 로봇이냐는 얘기를 들을만큼 누르면 나올만큼 연습했습니다.
• 면접 준비를 할 땐 그렇게 울고 불고 난리였지만, 막상 당일엔 생각과는 달리 그렇게 긴장이 되진 않았습니다. 차분하게 할 수 있을만큼 다 하자! 내가 모르는건 다른 사람들도 모른다!!! 다 똑같은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받았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인데 평소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가
  • 공무원으로 가져야할 자세
  • 가족이 아픈데 출근해야하면 어떠겠는가
  • 갈등상황 어떻게 해결했는가
  • 공무원의 의무중 복종의 의무에 대한 생각
  • 공무원은 왜 청렴해야 하는가
  • 본인이 뽑혀야 하는 이유
  • 슬롯에 대해 아는가
  • 제주공항 상공에서 10대가 체공중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4차산업혁명에대한 본인의 생각
  • 김영란법 개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
  • 항공교통 지연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가
  • 지연 방지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아는가
  • ATFM에 대해 아는가
  •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 하는가
  • 과장님과 계장님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이를 전달하겠는가 (꼬리질문 좀 있었음)
  이 외에 몇개의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아서 정말 정신 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 항공법을 공부해 보시면 알겠지만, 앞에 100개를 외우면 뒤에 100개 까먹고, 뒤에 100개 다시 확인하면 앞에 100개 까먹습니다... 정말 화가나서 눈물이 났지만 울 시간이 아까워 책상을 때려가며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정말 왜울었나 싶네요... 아무튼 그래서 생각이 든 점은 항공법 공부는 "누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글자라도 더 보느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은 당연히 넘게 공부했고,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시험 전날엔 외운 내용을 도저히 손으로 쓸 수 없어 타자로 쳐 가면서 복습했습니다. 누가 오래 앉아있나 싸움이고, 누가 포기하지 않느냐가 관건인 시험입니다. 왜 나만 이렇게 까먹나 바본가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힘들꺼야 힘내야지!! 이렇게 생각해보세용 면접때는 모르는 질문에 모른다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답변을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하고 당돌하게 답변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면접때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도 많이 해서 내가 무슨 짓을 하고 나온거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나같은게 붙을까 하는 걱정을 엄청 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셨네요. 면접과 관련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르는 질문이 나오더라도 꼭!! 당황하지 마시고 모르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당당하게 말씀드리세요!!